피 한 방울 안 섞인 10살 딸을 8년동안 키우는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 자연스레 연애요소도 들어간 게임인 만큼 모든 시리즈에서 딸이 결혼을 한다. 2부터는 공략이 가능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연애는 곁다리고 육성이 메인인 게임이라고 생각해서+남캐들이 싹다 별로라서 남편 목록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지만 한 번 정리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2020년 관점에서 본 남캐들은 과연 어떤지? 공략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살펴보자.
고고프린세스메이커, 포켓대작전, for kakao를 제외한 1~5 프린세스메이커 본시리즈의 공략 가능한 남편을 정리해봤다. 이름하여 프린세스메이커 신랑 리스트 정리.
프린세스메이커1
마리아 린드버그의 공략 가능한 남편은?
없다.
있었는데? 없어요. 아 있었는데? 아니오 그냥 없어요.
처음으로 나온 시리즈다보니 그냥 '백작부인의 아내', '농부의 아내' 같은 엔딩만 있다. 왕자와 결혼하는 프린세스 엔딩도 있으나 따로 '왕자'라는 캐릭터를 공략 가능한 게 아니다보니 남편 캐릭터라고 할 만한 대상이 없다.
아니 프메1은 마리아를 제외하면 집사도, 라이벌도, 왕도 딱히 캐릭터가 없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엔딩을 발견했다.
뜬소문처럼만 들려오던 '마왕과의 결혼', '고아원 주인', '아빠와의 결혼' 엔딩!
일본에서도 DLC 같은 추가판에 있다고 듣긴 했었으나 본 적이 없으니 사실인지 뭔지. 모르는 채로 살았으나 유튜브에서 발견해버렸다!
마왕과, 아빠와, 고아들과 결혼하는 마리아를!!!!
https://www.youtube.com/watch?v=PYJYwH5wQlM&t=423s
프메 올드유저로서 늘 전설처럼 내려오던 이야기들을 직접 보게 되다니.. 2020년 만만세다.
앞구르기하면서 봐도 마왕과의 결혼 엔딩...
친부모를 죽여버린 마왕과 결혼하는 엔딩이라니 상당히.. 상당하네요.
고아원 운영 엔딩
아버지와 결혼 엔딩.
우웩!
참고로 이후 시리즈에서 공략 대상에 아버지는 포함 안 했다. 극혐하는 엔딩이라.
프린세스메이커2
올리브 오일이 공략 가능한 대상은 왕자-아버지-큐브-마왕-드래곤유스! 참고로 호감도가 겹칠 때, 이 순서대로 엔딩 우선순위가 바뀐다. 아버지랑 왕자랑 호감도가 똑같이 100이면 왕자 엔딩이 나온다는 뜻. 심지어 호감도 같은데 밀릴 때 스크립트도 다 있다 ㅋㅋㅋ 프메2는 게임적으로 확실히 갓겜이다. 게다가 왕자와 마왕과 용과 집사가 전부 남편 목록이라니? 가이낙스는 이때 상당히 맛잘알이었다.
아버지를 공략하는 건 더러우니까 제외하고 차례대로 왕자부터 살펴보자.
1월 31에 왕궁을 가면 만날 수 있는 왕자.
8번 만나면 결혼할 수 있다.
신분을 뛰어넘으려는 순정 가이의 모먼트가 보이는 청년으로 프메 시리즈 남자 중에선 제법 괜찮은 편이다. 얘가 좋다는 게 아니라 프메 남캐들이 구리단 뜻이다.
프메의 진히로인 큐브
2에서 등장한 걸 시작으로 4, 5탄을 물론 고고프메랑 포켓대작전과 같은 번외 시리즈에서도 열일하고 쁘띠프리 유시에서도 날라다닌다.
큐브의 초기 디자인은 탈모에 노란 눈, 귀여운 소년의 외형이다. 무사수행 갔다가 기절하고 큐브가 구하러 오거나, 아플 때 큐브가 보살펴주면 호감도가 파바박 오른다.
마왕.
능력치도 잘 주고 젠틀하고 힘도 쎄고 어쩌고 해도, 인간적으로 너무 못생겼다. 어떻게 이런 신랑감이..? 게다가 그냥 딸이 맘에 든다며 밤에 납치해버린다. 물론 딸의 동의를 구하긴 하지만.. 얼굴이 잘생겼다면 인기 많았을텐데.. 에휴... 모든 장점을 다 덮는 추악한 얼굴.
드래곤 유스
탈모 연하남! 15살쯤 서부 무사수행 갔을 때 싸워서 이기면 성범죄자 할아버지랑 같이 프로포즈하러 찾아온다. 만 원을 주면서 결혼해달라고 하는데, 이때 승낙하면 딸이랑 호감도는 엉망이 되지만 영계랑 결혼할 조건은 다 이루는 것~
성격도 귀엽고 딸 말도 잘 들을 것 같고 그런데, 헤어스타일이며 눈썹이며 좀 꾸미면 더 좋겠다.
프린세스메이커3
리사 앤드버그가 공략 가능한 대상은 왕자 시리즈!
리사는 프린세스가 되겠다는 강한 야망으로 인간이 된 만큼, 왕족이 아니면 공략 대상으로 안 쳐준다.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야심가girl이다.
인간왕자.
일명 버터 왕자. 고고프린세스메이커에서도 왕자 역할로 등장한다.
굉장히 전형적인 힘숨왕자 스타일로, 리사가 천방지축 가난하지만 희망이 넘치는 주인공처럼 왕자님은 어떤 분일까? 너무 멋져!! 이러고 헛소리하고 지나가면 혼잣말로 "귀여운 아이야.."하는 녀석이다. 나쁜 놈은 아님.. 좀 재수 없어서 글치
토끼 왕자
매력상태에서 바니걸 옷 입고 바캉스 가서 만날 수 있다. 흠흠.. 힘 없게 생겼네
고양이 왕자
개인적으로 모든 프메 시리즈에서 가장 준수한 외모를 가진 공략 대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만큼 공략하기 어렵다. 자유행동에서 랜덤하게 고양이 만나기+고양이 데려가기+키우기+고양이 가출하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운도 능력치도 받쳐줘야 공략 가능하다. 참고로 내 리사는 고양이 한 번도 데려간 적 없음 ㅎ 날 닮아서 딱히 인정이 없는 편인가보다
남부요정?계 왕자
디자인은 멋진데 내 스탈은 아니다 난 좀더 큰 남자가 좋네 ㅎ 얘도 옷 입고 바캉스 가서 만나야 된다. 옷은 당연히 행상인에게 사야한다.
두더지 왕자
광산 일을 좋은 능력치로 하고 있으면 리사만한 두더지가 나타나서;;; 말을 건다. 정말 토나오지만 리사가 선한 마음으로 뽀뽀해주면 뿅~ 미남자가 된다는 컨셉! 재밌는 스토리와 미모로 인기가 좀 있던 캐릭인데.. 아무리 봐도 안 잘생겼다. 저 광인 같은 머리 스타일과 공허한 눈... 난 두더지 왕자의 머리랑 눈이 정말 싫다 ㅠㅠ..심지어 눈알가리개 선글라스는 좀 심각하다... 인기가 많아 번외 시리즈인 포켓 대작전에도 등장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을 뿐이다.
마왕비 엔딩도 있으나 마왕의 얼굴은 등장하지 않는다. 리사가 집요하게 잘생겼냐고 신하에게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ㅠ # Pray for Lisa
참고로 공략 가능한 대상은 아닌데 ㅋㅋ 연애할 수 있는 일남1도 있다. 능력치가 좋은 상태에서 학교를 다니면 러브 레터를 보내는 초록 머리 남성이다. 얼굴은 그닥~~ㅡ.ㅡ
프린세스메이커4
프메4는 작정하고 연애의 비중을 높이고, 스토리에도 많은 공을 들였으나 캐릭터 디자인이 별로여서 그런지 남주 3인방이 딱히 인기는 못 끌었다.
프메4 남주 3인방! 샤를, 바로아, 리
정석 왕자 포지션의 샤르르상.
조리사 같은 모자를 제외하면 누가봐도 나 왕자요 하는 차림새
왕자인거 티 안 내려고 노력하는 척을 아주 열심히 한다
딸과의 첫 만남. 무조건 발생하는 이벤트다.
클리셰 클리셰~
일반인으로 위장한 왕자와 부딪히는 야망girl~
바로아.
마계 왕자인데, 현 마왕(딸 애비)의 아들은 아니니까 얘랑 사귀면 직접적인 근친은 아닌데?? 친척정도는 될듯.;;;
프메 설정 whyrano.
요즘 핫한 광공 스타일이 바로 이 녀석인데, 캐디가 진짜 쌉구리다. 딸이랑 동년배일텐데 40대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셋 중에 제일 낫다.
처음부터 파트리시아의 정체(마왕 딸)을 알고 있었기에 특유의 아련함^^;도 있다. 연출이나 스토리가 괜찮았던 캐릭터.
다만 딸에게 다정한 걱정인 척 윽박지르는 장면이 은근 많았던 것 같은데? 더 조신하게 살자?
디자인만 좀더... 더... 잘 뽑았더라면 모든 프메 시리즈 남캐 중 제일 인기가 많지 않았을까? 프메5의 오다 코우세이정도만 나왔더라도...
리.
얘도 평범한 인간은 아니고 용이다. 용인거 티 안 내려는 것 치고는 장신구들이 파충류스럽다.
발랄한 몸짱이지만
작은 키ㅋ
결혼하면 혼자서 집안일을 다 하는 조신한 모습에 인기가 제법 있는 편이다. 제법 귀여운 요조숙남이다ㅋ
그리고 황당한 공략대상으로 크라이스와 다라탄이 있다. 둘은 최악의 남편 TOP5에 같이 기재된 훌륭한 인재들이기도 하다.
프린세스메이커 최악의 남편 TOP5
프메2부터는 공략 대상 같지도 않은 공략 대상이 많다 정확히 정정하자면 결혼 엔딩을 볼 수 있는 대상이겠지 그런데 진짜 별 희한한 것들까지 결혼할 수 있어서 프메 팬들은 불만이 많다 비중 �
mansugamestory.tistory.com
상당히 분노에 가득 차서 썼던 프메 최악의 남편 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좋아해주신다. 역시 프메는 남캐들이 별루다.
당연히 큐브도 공략 가능
개인적으로 프메4의 큐브는 외모가 버프된 듯 하면서도? 좀 후덕하고 징그러워진? 그래서 반감이 드는? 편이다.
이 일러스트는 한때 "큐브 뱃살 보여요~"라고 프메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일러스트다
그리고
애매한데...
프메4에는 공략 가능한 대상이 넷이나 더 있다.
바로 리제, 크리스티나, 마리, 카렌.
백합엔딩 쌉가능인데 한국에 넘어오면서 정부가 잘랐다 ㅋㅋㅋ ㅠ 그래도 닌텐도 버전엔 진엔딩 포함해 이 엔딩들도 추가됐다고 한다
쿠노스토리 같은 직접적 레즈 게임이나 소녀마법사 파르페에서 애들끼리 키스하는 모습은 안 잘라놓고 왜 저건 자르냐고오~~~~
이 페이지에 있는 모든 남편 후보보다 얘네 넷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인데...
백합엔딩 안 잘랐으면 2020년에 재평가되면서 더욱 갓-게임 됐을 텐데.
위 남정네들만큼, 어쩌면 남정네들보다 더 서사와 이벤트도 탄탄하다. 캐릭터 디자인도 오천 배는 낫다. 백합엔딩 포함해서 스팀에 내줘~~
+) 닌텐도 판엔 친구 엔딩도 추가됐다고 합니다.
진엔딩도 포함된 닌텐도판 짱짱
프린세스메이커5
공략 가능한 남캐만 아홉(노답 육인방, 로셰, 아스파르, 큐브)에, 딸에게 집착하는 피폐남주st 가토도 있다.
하지만
전 부 못 생 겼 다.
게다가 큐브랑 로셰빼고는 다들 성격에 큰 하자가 있다. 우리 딸 정말 불쌍하다...
우선
외국인 왕자 로셰.
참고로 외국이 미국 같은데가 아니라 이세계, 판타지 세상에서의 외국이다. 아스파르네 나라 말고도 다양한 인간계 나라가 있는 모양.
고등학생때쯤부터인가? 길 잃은 어리바리 왕자 멘헤라 컨셉인 로셰가 등장하는데 딸이 잘 도와주면 공략 성공인 쉬운 녀석이다.
얼굴 기름은 심하지만
프로포즈 장면은 제법 괜찮음
다시 아카이 타카미가 돌아오며 쬐깐하게 돌아온 큐브
프메5에선 개로 등장한다
딸은 개 큐브랑 집사 큐브랑 같다는 걸 인지 못 한다는 컨셉인데, 새삼 큐브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큐브 엔딩 일러스트 중에 프메 5가 제일 좋다
큐브 특유의 아방함ㅋ과 단정함이 느껴지면서도 남자다움도 엿보이는 일러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둘다 행복해보여서 기분이 좋다.
개노답 6인방
앞서 말했던 최악의 남편 리스트에서 얘네가 뭐하는 야들인지 자세히 서술했으므로 더 언급 안 하겠지만..
정 말 싫 어 너네..
아스파르
프메5의 진히로인.. 얘랑 결혼해야 진프린세스, 프메5의 진엔딩을 볼 수 있는데. 딸 능력치가 아세트보다 딸리면 바로 파혼하고, 무사수행 가서 보스몹 잡을 때마다 하나도 안 도와주는데 다 잡으면 슬며시 등장해서 화를 돋구는 편이다. 전체적으로 말투도 재수 없는데 딱히 미남도 아니라 정말 화나고 무능력하고 싫은 왕자. 저 위에 나온 애들은 딸을 사랑하기라도 했지, 얘는 딸 만날 때부터 끝까지 "나라를 같이 잘 이끌자"라는 말만 한다. ㅠㅠ 다시 생각해보니 얘가 더 최악의 남편인 것 같기도 하고...
프메5가 출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안티가 많은 캐릭이다. 프메 시리즈 캐릭터 전체 비호감 순위를 매겨보자면 분명 상위권에 랭크될 것이다.
여담인데 아스파르 봐도 봐도 이즈리얼이랑 똑 닮았다. 라이엇이 알고보니 프메 팬이어서 극혐하는 마음으로 아스파르를 이즈리얼로 만든 건 아닌가?!?!?
쓰다보니 귀찮아져서 대충 썼다 ㅎㅎ
솔직히 아주 열중해서 쓸 가치가 없는 캐릭터들이란 걸 쓰면서 느꼈다...프메는 연애 요소가 첨가됐지만 대사며 디자인이며 연출이며 하나도 안 설레고.. 신랑들이 진짜 무매력이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제법 마니아층도 있고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인데, 타겟인 여성 게이머를 확 잡을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가 없다는 게 아쉽다. 참한 신랑이 많으면~ 얼마나 군침이 돌겠어~~ 큐브도 솔직히 울며 겨자먹기고 ㅠㅠ 애초에 아빠랑 결혼할 수 있는 소름 돋는 게임에게 뭘 기대할까 ㅎㅎ
쭉 남편 리스트를 보니 프메가 참 오래된 게임이고 그림체도 많이 바뀌었구나 싶다. 그런데 남성 캐릭터들 인성이 제일 오래된 프메2가 가장 괜찮으며, 직업엔딩과 결혼엔딩이 분리된 유일한 게임이란게.. 가이낙스가 실수로 너무 갓겜을 만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프메6이나 내놨으면!
재밌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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